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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목표로 삼았던 조 1위가 보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라오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과 조 1위를 다툴 강자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역습이 좋은 팀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앞선 두 경기서 캄보디아, 라오스를 모두 잡았다. 베트남 입장에선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전 승리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를 의미가 크다. ‘박항서 매직’을 완성할 첫 단추를 잘 뀄다고 볼 수 있다.
조 1위는 중요하다. 조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면 결승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2위로 가면 안방에서 1차전을 소화해야 한다.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개최하면 유리한 점이 있다. 1차전 결과에 따라 다양한 경기 운영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광적인 홈 팬들 앞에서 기를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어드밴티지다. 박 감독이 “일단 조 1위를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조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를 잡아야 했는데 계획대로 됐다.
베트남은 아직 조 선두가 아니다. 베트남은 승점과 득실차가 미얀마와 동률을 이룬다. 두 팀 모두 승점 6, 득실차 +5를 기록하고 있다. 다득점에선 미얀마가 앞선다. 베트남이 5득점 무실점, 미얀마가 7득점 2득점을 확보했다. 베트남은 미얀마에 조2위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 두 팀은 맞대결을 벌이지 않았다. 2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경기 결과에 따라 베트남은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가 분위기가 좋고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해도 베트남이 전체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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