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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마지막까지 위트 섞인 기자회견 답변은 여전했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13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전북 현대를 떠나게 된 최강희 감독이 3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통산 6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해줬기 때문에 내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동료 감독들이 감독상 투표에서 몰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경로우대가 아닐까 싶다”면서 특유의 농담을 던졌다.
-수상 소감은.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밖에서 보면 1강이다. 좋아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해줬기 때문에 내가 상을 받은 것 같다. 베스트11이나 예년에 비해 상이 줄어들었다. 김승대와 같이 한 선수를 밀어줄 수 없는 팀이 됐다. 희생을 이야기한 것이 팀을 위해 로테이션을 하고, 번갈아 나가야했기 때문에 아쉽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동료 감독들의 득표가 많았다.경로우대 아닐까 싶다. 앓던 이 빼서 그런것 같다. 빨리 보내려고 상을 준 것 같다.
-13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2009년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우승 이후로 전북이 바뀌었다. 어제가 추가될 것 같다. 어제 고별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팬들이 너무 많이 우시고, 나도 눈물이 날지 몰랐다. 고별전이 가슴에 남을 것 같다. 감독상이라는게 영광스럽긴 하지만 선수들이 희생해서 만들어 준 상이다. 지금의 전북이 있기까지 나와 함께 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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