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대한민국 최초 작곡가 공개 오디션 ‘창작의 신:국민 작곡가의 탄생’(이하 창작의 신)은 다른 음악 서바이벌과는 다르다.

과거 Mnet ‘슈퍼스타K’가 대국민 오디션의 시대를 열었다면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에 특화된 시장을 개척했다. 시대가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은 진화하며 현재도 다수의 서바이벌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다수 오디션이 무대 위의 아티스트를 뽑는 가운데 ‘창작의 신’은 오직 가창력이나 춤 실력이 아닌 ‘좋은 곡’으로 대결을 진행하며 히트 메이커를 발굴해 나간다.

‘창작의 신’이 흥미로운 점은 1990년대 그룹 노이즈의 리더 출신으로 가요계 한 시대를 풍미한 홍종구가 ‘스케일 컴퍼니’라는 신생 법인을 통해 기획, 제작에 나선 점이다. 노이즈 활동 후 연예기획사 대표, OST 제작자로 활약했고 후학을 양성을 위해 실용음악 관련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창작의 신’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가진 차별점은 확연하다. 시작부터 화면보다는 귀를 열어야만 한다는 점. 노래 실력·춤실력도 중요하지 않고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곡이면 충분하다. 그렇지만 어느 단계에서는 무대 전체를 셋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특정한 연령을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물론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게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현역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업무가 세분화되고 체계적이지 못했다. 지금처럼 A&R 이라는 명칭의 업무 파트도 없었고 마케팅 팬매니저 등 지금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당백인데 제작자가 프로듀서고 팬매니저이자 A&R이었다. 심지어 녹음실 엔지니어가 디렉터를 하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들도 많았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 시절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고 당시의 장점과 추억은 있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음악장비의 경량화, 다양화, 저렴화부터 시작해서 아마도 그래서 지금 세대의 친구들이 더 음악을 잘하고 많이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또 그 시절 작곡가는 정말 작곡가였고 지금 시대의 작곡가는 프로듀서라는 큰 차이를 두는게 맞을 것 같다. 곡을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곡에 잘 맞는 옷을 디자인하고 옷을 입히고 런웨이에 세우는 일까지 모두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그런 것들을 직접 수행하지 않더라도 디자인해서 제안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이고 그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하며 그런 점들이 많은 차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의 신’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향을 어느 정도는 생각하는 것을 느꼈고 아직 충분한 경험은 없지만 무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은 많다.

사실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스토리의 참가자들을 보았다. 그런 분들을 보며 ‘창작의 신’이 더 잘되어야 하고 더 잘 만들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짐했고 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도 생각 할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10대에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 혼자 자취하며 음악을 하는 친구가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 나와 비슷한 지점이 많아서 인 것 같은데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꼭 성공해서 멋지게 꿈도 이루고 성장하길 기도했다.

이제부터가 진검 승부의 시간이다. 1 대 1 배틀을 통해 대거 탈락자와 나온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음악과 무대를 한꺼번에 모두 선보이고 경쟁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완성해야 하는 미션이고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야 하는 무대까지 세팅하는 것이 경험이 많지 않은 참가자에게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제작진의 지원 없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창작의 신’이 가지는 또 하나의 힘이고 매력일 것이라 확신한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참가자 경연을 보시면서 신선함과 투박함 그리고 부족한 듯 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존 방송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창작의 신’에서 느끼시기에 충분할 것이다. 참가자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한편 ‘창작의 신’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MBC MUSIC과 MBC every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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