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을 전했다.


'디스패치'는 13일 '버닝썬'의 이사로 등록돼 있는 A 이사, MD 등이 나눈 대화가 담긴 메신저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메신저 내용에는 A 이사가 "룸 봐라. 성관계 중"이라고 하자 MD들이 "영상찍고 돈 벌 기회", "버닝에서 홍콩간다" 등이 있었다. 또 버닝썬 사장과 이사 등은 여성 손님과 성관계 한다는 '홈런' 인증 대화도 나눴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사진에는 '버닝썬' 관계자들이 직접 찍은 손님들의 성관계 영상과 여성 게스트를 이끌고 호텔로 들어가는 사진을 찍으며 공유하고 호응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한 지난해 7월 7일 새벽 미성년자 출입 신고로 버닝썬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관계자 B 씨는 "한 재력가의 아들이 엄마 몰래 카드를 들고 나와 1000만 원 이상을 (술값으로) 결제했다. 엄마가 카드 결제 알림 문자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 C 씨는 "엄마가 문자 알림을 보고 깼다고 한다. 112와 카드사에 신고를 했다. 역삼지구대가 출동했는데 알고보니 미성년자였다. 일이 생각보다 커졌다. 당시 '버닝썬'에서 해당 사건을 막으려고 엄청 노력했다"라고 했다.


C 씨는 버닝썬 사장급 간부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간부는 "형님 혹시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라인 연결 안 되냐"라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 지인은 "연결 안 되는데가 어디있어"라고 답했다. 사건과 관련해 강남구청 보건소 위생과에 문의한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난 걸로 알고 있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은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고, 역삼지구대는 "당시 사건을 말할 수 없다"며 노코멘트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문제 의식이 결여돼있으며, 승리가 여러 방송을 통해 이사 이미지를 만들고 클럽을 홍보했듯이 책임을 회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3일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기에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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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