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가수 정준영,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A 총경을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A 총경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덧붙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그는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며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A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 총장'으로 불렸다. 유인석은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에 관한 단속이 우려되자 해당 단체 채팅방을 통해 '경찰 총장'에게 부탁,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 유명인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총경으로부터 휴대 전화를 임의 제출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클럽 '버닝썬' 직원 김 씨 등을 불러 이들의 단체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유인석은 경찰 조사를 통해 "총경급 간부와 연락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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