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해치' 정일우와 고아라가 사랑을 시작할까.


18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에서는 여지(고아라 분)에게 입을 맞추려고 다가가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금은 경종의 제안대로 문신들을 대접하는 기로연에 섰다. 이금은 문신들 앞에서 "살주계의 아이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양반들의 수탈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세제인 내가 언젠가 보위를 잇는다면 땅의 세금은 땅의 주인에게 매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금의 연설에 양반들은 그를 폐위시켜야 한다며 힘을 모았다. 반대로 백성들은 이금의 진심에 감격했고, 자신들의 호패를 걸고 이금을 지지했다.


이날 밤. 이금의 활약에 감격한 여지는 이금을 앞에 두고 "이런 일은 또 일어나겠죠? 저하를 겨냥하는 일이요"라며 걱정했다. 이에 이금은 "다 각오했던 일이다. 이만한 일도 몰랐을까 봐. 사람이 너무 잘나면 여기저기 표적이 되기 마련이다. 영민하지 준수하지. 뭐 내가 잘난 탓을 해야지 도리가 있겠느냐. 그러니 괜한 걱정 말아라"고 일축했다.


동궁전에 들어가고 싶다는 여지는 "잡무가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수라간에 갈 수도 있겠네요. 그것도 문제없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하거든요. 제가 동궁전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하를 꼭 지켜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이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금은 "하긴. 네가 내 말을 알아들을 리가. 알려주마. 궁녀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그건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한 뒤 여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그의 입에 입을 맞추려 다가갔다.


이금을 향한 여지의 진심 어린 걱정과 관심은 안방극장에 진하고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다. 폐위 위기를 겪으면서까지 백성을 향한 자신의 뜻을 고수하는 이금과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다모 여지와의 관계는 예측 불가하다. 사랑의 싹을 피우기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서 두 사람이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을 꽃피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