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88217_2144195722460298_7197863325462429696_n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복서 출신 탤런트 조성규가 링에 복귀한다. 1989년에 은퇴한 조성규는 지난 2009년에 링에 오른 데 이어 다시 10년 만에 링에 오른다. 지난 2009년에 열린 링 복귀전에서 조성규는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조성규는 “얼굴 피부 시술이 잘못돼 7년 동안 드라마를 하지 못했다. 후유증으로 밖에 다니기도 어려웠다. 먹고 살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어머니의 병원비와 약값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20년 만의 링 복귀를 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링에 오르기 1시간 전에 어머니가 별세했다. 조성규는 경기 후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려고 링에 올랐는데, 파이트머니를 약값이 아닌 어머니의 장례비용으로 쓰게 됐다”며 눈물을 흘려 주의의 안타까움을 샀다.

10년 만에 링에 다시 오르는 이유에 대해 조성규는 “첫 복귀전은 슬펐지만 되레 어머니가 나에게 많은 힘과 용기를 주셨다. 이젠 즐겁게 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복싱은 건강한 스포츠, ‘힐링’ 가득한 스포츠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조성규의 링 복귀전은 올 가을에 치러질 예정이다. 25년 절친인 배우 최수종과 김세민이 세컨드로 참여한다. 조성규는 1981년 프로복싱에 데뷔해 1988년까지 통산 24전을 치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복싱에서 은퇴한 후 탤런트로 변신한 조성규는 그동안 KBS 일일드라마 ‘가시나무꽃’을 비롯해서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미워도 다시 한 번’ ‘전우’,‘간이역’ ‘동행, ’폭풍의 연인‘에서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