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거짓말 의혹을 받는 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윤지오의 이모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17일 'SBS funE'는 윤지오의 이모부와 인터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지오의 이모부라고 주장하는 김모 씨는 가족관계 증명서, 윤지오의 어린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 회사명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신원을 밝혔다.


김 씨는 "가족간의 일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인터넷 방송 채널을 열어 "윤지오가 언론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실과 다른 말들을 하고 있으며 故 장자연 씨의 사건으로 이목이 집중되자 오히려 기부금 모집 등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관련 반박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윤지오의 크고 작은 거짓말은 故 장자연 사건에 피해만 끼칠뿐더러 가족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캐나다에서 고소장을 접수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오 주장에 따르면 감금, 폭행 사건은 지난 3월 8일 벌어진 아버지와 다툼 과정에서 있었다. 그는 상처 난 뒤꿈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윤지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지난 3월 8일 사건에 관해 김 씨는 "윤지오의 아버지가 '이제 증언도 마쳤고 웬만한 인터뷰도 다 했으니 캐나다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딸이 크게 반발했다"며 "딸을 폭행한 게 아니라 흥분해서 한차례 밀쳤다고 했다. 그 길로 윤지오가 연락을 끊자, 아버지가 내게 전화해 '딸을 좀 말려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아버지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기 전에도 수차례 "가족들이 큰일(故장자연 관련 일)을 했다고 하기는 커녕 훼방만 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윤지오의 이모부인 김 씨는 "윤지오가 故장자연 씨와 어떤 일을 겪었는지도 잘 모르는데 증언한 것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며 "다만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장자연 사건과 관련 없는 '고교 4년 과정 1년 만에 이수, 5개 국어 섭렵, 10년 동안 은둔생활 및 신변 위협, 어머니의 암투병 등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심지어 이를 근거로 억대로 추정되는 기부금을 모으느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애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윤지오가 출연한 것과 관련해 "윤지오가 방송에 나온 걸 듣고 곧바로 방송국에 수십통 문자와 전화를 해서 이모부임을 밝히고 윤지오가 한 신변 위협이나 은둔생활 등과 관련해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재고해줄 것을 긴 시간 얘기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김어준 씨와 담당PD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후 윤지오는 북콘서트를 열고, 사인회를 하고, 팬들과 만나는 걸 보면서 대체 이게 故장자연 씨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윤지오의 활동을 위해서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깊게 밀려들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SBS funE'와 인터뷰를 통해 밝히는 이유에 관해 "뻔힌 사실이 아닌 걸 아는데 눈 감는 건 양심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윤지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