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원기
정원기 학생 신진과학기술고 2학년

[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 간암말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스스럼 없이 자신의 간을 내준 고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기계과 2학년 정원기 학생이다.

정군은 지난달 15일 어머니 최모(56)씨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정군은 열흘 뒤인 26일 건강하게 퇴원해 보름 동안 통원치료를 받았고 현재 별 탈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군으로 부터 간을 이식 받은 어머니 최모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점차 건강을 되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2 18살의 정군이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하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아버지 정모(56)씨는 나이가 많아 간이식 제공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료 판단을 받았고, 위로 형이 있는데, 형은 한쪽 간이 작아 역시 적합자로 판단을 받지 못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성실하게 생활하며 효를 실천한 정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신진과학기술고는 학교 차원에서 교육청 등에 장학금 추천을 했다

또 교직원들과 학생회, 동창회, 학부모회와 학교운영회가 나서서 현재 정군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