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메트로환경 직원(이경희 환경사(59세))
대구메트로환경 직원 이경희 환경사(59세)(제공-대구시)

[대구=스포츠 서울 이용국 기자] 지난 8일 오후6시 20경 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 인근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귀가하던 김 모 씨(60대, 남)는 거래처에서 받은 가계어음수표 2700만원과 휴대폰이 든 지갑을 분실한 것을 확인하고 급히 문양역 고객안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역 직원(이상헌 과장, 기진석 주임)은 먼저 유실자를 안정시킨 후 고객의 동선을 무인단석카메라(CCTV)를 통해 확인하는 한편 역사 내·외부를 수색했으나 유실물을 찾지 못해 경찰에 신고 후 유실자를 먼저 귀가토록 했다.

이후 저녁 8시 30경 대구메트로환경 직원(이경희 환경사)이 화장실 청소 중 소음이 발생하고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변기를 살펴보다가 분실한 유실물을 발견해고객안내센터로 인계해 본인에게 무사히 돌려주게 됐다.

이 사실은 지갑을 돌려받은 김 모 씨가 뒤늦게 공사 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남기면서 외부에 알려지게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고객의 애로사항을 무사히 해결해 드릴 수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유실물을 신속히찾아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는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실물 총 5122건(12675개) 가운데 4670건(11872개)을 주인에게 찾아줘 반환율이 93%에 달했으며, 특히 현금의 경우 1447건(12%, 1억 6300만원)으로 전체 유실물 중 가장 반환율이 높았다.

현재 반월당역에는 유실물센터, 청라언덕관리역에는 유실물분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용국기자 lee0203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