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한석규, 서강준 그리고 김현주가 나쁜 경찰을 잡기 위해 뭉쳤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 단순히 범죄자를 잡는 장르물을 넘어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이 부패 경찰을 잡는 ‘왓쳐’는 그 추격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이 가진 숨은 군상을 쫓는 심리물이다.

장르물의 명가인 OCN에서 선보이는 ‘왓쳐’는 자극적인 사건 주임이 아닌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 수사물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스릴러를 예고했다. ‘왓쳐’는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치밀하고 촘촘한 연출력을 선보인 안길호 감독과 ‘굿와이프’에서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조명했던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안길호 감독은 2일 열린 제작발표회서 “다른 드라마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은 감찰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감찰을 중심으로 세 주인공이 얽혀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한 사건을 세 주인공의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훌륭한 배우와 함께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덧붙여 그는 “그 동안 운이 좋아 좋은 작품을 보여드렸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같은 장르물이지만 기존의 것보다는 무겁지 않고 보기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왓쳐’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이자 브랜드인 배우 한석규가 부패를 목격한 경찰 도치광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처음으로 케이블 드라마를 선택한 한석규는 “연기자가 처음 보는 것이 대본이다. 나에게 온 대본을 읽었고 시청자분들에게 내가 평상시 가진 이야기를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 끌렸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히 보고 정확히 듣고 행동하는 것을 스스로 다짐한다. 사람의 감각 중에 제일 정확하다고 자신하는게 눈이라고 생각한다. 내 눈에 봤기에 진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만큼 가장 부정확한 기관이 눈이다. 내가 봤는데 제대로 본건지 뭘 봐야 하는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왓쳐’에 등장하는 인물은 무언가 15년전에 보고 진실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게 뭘 본건지 그게 진실인지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그리고 첫회부터 그것을 다시 복기하는데 겉에 본 것을 깨부셔서 이제는 깊게 속을 보는 인물들로 변해간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첫 장르물에 도전한 서강준도 열혈파 순견 김영균을 맡았고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김현주도 범죄자를 변호하는 변호사 한태주로 변신해 심리 스릴러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또 허성태, 박주희, 주진모, 김수진 등 연기파 배우들도 질감있는 캐릭터를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현주는 “배우라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 갈망, 로망이 숙제처럼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장르물이라 선택하진 않았고 드라마 전반적인 인야기도 좋았지만 한태주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껴서 도전하고 싶었다. 처음이라는 것은 늘 설레고 내게는 새롭다. 장르물이라는 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지만 인물에 집중하다 보니 답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인생캐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하고 싶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강준은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를 많이 했는데 장르물을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해서 선택을 했다. 대본을 봤을 때 장르물 특성상 수사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각각 인물의 아픔도 있고 인물이 성장하고 치유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열혈형사다 보니 격한 액션을 한 것이 처음인데 재밌다”고 전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악연을 선보여온 허성태는 “안에만 있고 쫓기던 입장인데 반대가 되서 이상한 기분이 든다. 악역이라고 소개가 되지만 각자 시각에 따라서 달라보일 수 있다. 이전까지 해오던 악역은 결론이나 색을 미리 정해두고 간 역할이 많다면 이번에는 ㄷ감독님이 속 시원하게 이야기 안해주셔서 결론을 일부러 정해두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지금가지 연기한 톤도 뺐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왓쳐’는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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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