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찬123
LG 좌투수 이우찬이 4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복귀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선사했다. 잘 쉬고 돌아온 것을 증명하듯 개인 최다이닝을 기록했고 타선도 돌아온 승리아이콘의 호투에 화답하며 역전극을 벌였다. LG가 선발투수 이우찬의 호투와 6회말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LG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이우찬이 6.2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두고 타선이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4-3으로 승리했다. 이우찬은 1회초 제라드 호잉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점점 안정을 찾으며 순항했다. 특유의 땅볼유도 능력을 앞세워 투구수를 절약했고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LG 타선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한화 대졸 신인 투수 박윤철에게 5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6회말 한화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신민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김현수부터 김용의까지 5연속 안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LG는 불펜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7회초 이우찬과 교체된 문광은이 0.2이닝 동안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진해수가 0.2이닝을 책임졌다. 마지막 9회초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시즌 15번째 세이브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이우찬이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서 승리했다. 지난 5월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깜짝 선발투수로 내정된 이우찬은 당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며 선발진에 안착했고 매 경기 제 몫을 해내며 반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LG는 이우찬이 선발 등판한 8번의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한화만 만나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선발 첫 승을 시작으로 지난달 9일 대전 한화전에선 개인 최다 118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스태미너도 증명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까지 선발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 앞에 ‘선발투수’란 네 글자를 뚜렷하게 새겨 넣었다.

반면 한화는 박윤철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맹활약했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곧바로 무너지고 말았다. 박상원과 안영명이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고 타선도 1회 호잉의 3점 홈런 이후 침묵하며 6연패에 빠졌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