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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정재가 펼칠 ‘이기는 게임’이 기다려진다.

세상을 바꾸려하지만, 지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 지난 13일 10회 방송으로 시즌1이 끝난 JTBC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모습이다.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로 호평 받은 ‘보좌관’에서 주인공 장태준은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 수석 보좌관으로서 똑 부러지는 업무 능력으로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날 정도로 잘 나가는 ‘국회의원 지망생’이었다. 그런 그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큰 일을 하기 위해 당장은 불의를 눈감고 넘기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예의주시하게 했다.

보좌관 이정재
JTBC ‘보좌관’의 이정재.  제공|스튜디오앤뉴

그런 그가 최근 방송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끝내 양심을 저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안타까운 탄성을 지르게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승부사로서의 면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는 자신에게 “더럽고 추잡해보인다”고 꼬집어 말하는 고석만(임원희 분)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빛을 밝히려면 어둠 속에 들어가야한다”며 자신의 정치인생에 승부를 걸었다.

배우 이정재는 이같은 장태준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정재가 왜 10년만에 안방복귀작으로 ‘보좌관’을 선택했는지 수긍이 되며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이정재의 승부사 기질도 엿볼수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돌아와서 한층 다져진 연기력을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과 캐릭터라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

JTBC \'보좌관\'의 이정재.  제공|스튜디오앤뉴
JTBC ‘보좌관’의 이정재. 제공|스튜디오앤뉴

물론 지는 싸움을 이기는 게임으로 뒤집는 장태준의 야심이 비정하다고 느껴지기 충분하다. 그러나 그가 강선영(신민아 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믿어달라”고 했기에 시청자들은 그를 끝까지 지켜볼 태세다. 적어도 끝끝내 양심을 등 지고 더러운 돈과 손잡는 인물이 돼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으로 결론을 내지는 않을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JTBC \'보좌관\'의 이정재.  제공|스튜디오앤뉴
JTBC ‘보좌관’의 이정재. 제공|스튜디오앤뉴

그렇기에 벌써부터 시즌2가 기다려지며 장태준의 큰 그림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일렁인다. ‘연기가 개연성’이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게 된 이정재는 이같은 빅픽쳐를 보여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시청자들 앞에 섰을지도 궁금해진다.

영민한 배우가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서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시즌2에서 ‘금배지’를 달고 나타날 장태준의 이야기, 그리고 이정재의 연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보좌관’ 시즌2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