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뽕 따러 가세' 가수 송가인이 광주 시민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들썩이게 하는 흥을 선보였다.


18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에서는 송가인이 광주 시민들과 만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른 새벽, 송가인은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다가 한 팬과 인사를 나눴다. 송가인은 "아침이긴 하지만 제가 목을 풀고 왔다"라며 팬의 애창곡을 즉석에서 부르며, 훈훈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윽고 송가인과 붐은 기차에 탑승했고, 송가인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가인은 수많은 사연을 보며 "이렇게 많이 들어온 걸 보니 인기가 실감 난다"라며 감동했다.


남극대륙 장보고 기지에서 보내온 사연도 있었다. 8개월 동안 고생하고 있는 월동 대원들을 위해 노래 부탁한다는 것. 신청곡은 '당돌한 여자', '사랑의 배터리', '애모' 등이었다. 송가인은 '당돌한 여자'를 특유의 시원한 창법으로 소화했다. 송가인은 시청자들의 사연에 맞춰 트로트 뿐만이 아니라 발라드 곡인 이범수의 '보고싶다'도 불렀다.


송가인은 역에 내리자마자 광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누구든 만날 때마다 팬미팅 분위기가 조성됐다. 송가인은 "제게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면 신청해주세요"라며 프로그램 홍보도 잊지 않았다. 사진 요청도 이어졌고 수많은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사연 신청자를 만나러 떠났다. 이 신청자는 송가인이 자신에게 활력을 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과 붐은 이 신청자가 모르게, 신청자가 운행하는 버스에 깜짝 탑승했다. 신청자는 송가인을 보자마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워했다.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송가인은 버스 안에서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시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송가인의 팬이라고 밝혔고, 자연스레 영상통화로 즉석 팬미팅이 이뤄졌다. 송가인은 노래까지 부르며 또 한 번 완벽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차고지에 도착한 후 신청자와 본격 인터뷰가 이뤄졌다. 신청자는 송가인이 이상형이라고 밝히며 "직장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가인은 신청곡인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불렀다.


송가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는 길, 박나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일 때문에 목포에 들렀다는 박나래는 송가인에게 "택시 기사님이 너무 팬이라고 하더라. 바꿔주려고 한참 기다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목포에 송가인 팬이 너무 많다. 더운 날 고생이 많다"라며 응원했다.


식사 후 두 번째 신청자를 만나기 위해 양동시장에 도착했다. 시장은 송가인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청자는 "'미스트롯' 첫 회부터 끝까지 송가인만 응원했다. 피로회복제였다. 송가인 씨 덕분에 트로트의 매력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송가인은 신청자를 위해 고음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Tears'를 불렀다. 시장 사람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흥얼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신청자는 "아버지가 저 7살 때 돌아가셨다. 외동딸인데 창원을 떠나 광주에 정착하게 됐다. 어머니를 1년에 두 번밖에 뵙지 못한다"라며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신청했다. 신청자는 송가인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저 혼자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다. 열심히 잘 살겠다. 사랑합니다"라며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한편, '뽕 따러 가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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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