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현수의 홈런 축하하는 류중일 감독
LG 류중일 감독(왼쪽)이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SK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친 김현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현수의 시즌 6호 홈런. 2019. 7. 1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2019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승패마진 플러스 10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전 중하위권 예상을 뒤집은 LG는 2013시즌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G는 18일 문학 SK전에서 12-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10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차우찬 이후 정우영, 진해수, 고우석이 나란히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1회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지환도 5타수 2안타 3타점, 박용택과 유강남도 2안타씩 올리며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SK 신예 선발투수 이원준을 경기 초반부터 공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52승 42패 1무를 기록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013시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45승 31패를 기록한 이후 전반기 최고 성적이다. 시즌 전 약점으로 꼽혔던 뒷문 불안을 고우석과 정우영 두 신예투수가 해결했고 외국인투수 듀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토종 선발진에선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선발 등판 횟수가 1회에 불과했던 이우찬이 혜성처럼 등장해 활약했다. 타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고전했지만 이천웅이 리드오프로 우뚝 섰고 김현수도 경기를 거듭하며 자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 득점력은 떨어졌으나 내외야 수비가 이전보다 안정되며 지키는 힘으로 승리를 쌓은 전반기였다.

[포토]LG 김현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득점까지
LG 김현수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리그 SK와LG의 경기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19. 7. 18.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큰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이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며 퇴출됐다. LG는 지난 16일부터 새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와 함께 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시즌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두산, 키움과 2위 자리까지 놓고 경쟁했던 LG는 SK를 포함한 상위권 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곤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앞서 “위에 세 팀을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야구라는 게 이기고 싶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이 승리하기 위해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올스타 브레이크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나는 물론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체력 관리, 부상 관리를 강조해왔다. 후반기는 총력전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후반기 구상을 두고는 “후반기에 류제국이 돌아온다. 전날 실전을 치렀는데 잘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타자들도 다 돌아왔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이길 경기 확실히 챙기면서 가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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