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 김민성, 키움 한현희 상대 역전 2타점 2루타
LG 김민성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경기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한현희를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 8. 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1)이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김민성은 1일 잠실 키움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김민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발판이 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7회말 키움 필승조 한현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키움을 11-5로 꺾었다. 다음은 경기 후 김민성과 일문일답.

-그동안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이번 3안타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경기를 계기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창 타격감이 좋았을 때 부상을 당해서 많이 아쉬웠다. 부상 복귀 후에는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내가 지금 기분 좋은 만큼이나 감독님과 타격코치님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다.

-7회 결승타를 기록하기에 앞서 어떤 전략으로 타석에 들어섰나?

1루가 비어있어서 상대가 승부를 할 지 고민했다. 앞에 안타 2개를 치기는 했지만 이전 경기까지 너무 안 좋아서 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임하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중반 실책성 수비와 폭투, 밀어내기 볼넷 등이 나오며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야구는 9회까지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동료들에게 실수하고 못해도 9회까지 계속 최선 다하자고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클리닝타임 때 유지현 수석코치님이 금요일에 쉬니까 남은 이닝 제대로 하자고 하시면서 분위기를 많이 바꿔주셨다.

-최근 새로 합류한 송은범 선수를 비롯해서 LG에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정말 좋다. 내가 타격이 안 될 때 수비에서 만회할 수 있지 않나. 타격에선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고 있지만 더그아웃에서, 그리고 수비에서 나름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우리 투수들이 많은 땅볼을 유도했으면 좋겠다.

-수비는 늘 안정적이다. 타구를 끝까지 포착하고 송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자신 만의 노하우가 있나?

프로 입단 후 백업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수비다. 늘 타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수비에서 내가 실수를 하면 경기 전체가 망가진다. 타격 못해도 수비에 영향 받지 않자고 매번 다짐하고 있다.

-다음날 휴식 후에는 2연전 체제다. 2019시즌도 막바지로 들어가고 있다.

남은 시즌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타석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마지막에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성적 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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