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한국지엠(GM)이 수입차업체로 변신해 제너럴모터스(GM) 수입모델의 내수 판매 강화에 나선다.

한국GM은 쉐보레 라인업의 수입 차종 비중을 고려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입차협회 가입은 브랜드 측면에서 고려한 것”이라며 “국내 생산과 연구개발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원 자격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브랜드 모델 7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에서 수입한 모델은 임팔라와 볼트EV, 카마로, 이쿼녹스 등 4개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3개다.

한국GM은 이달 쉐보레의 중형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공식 출시하고 다음 달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 판매도 시작한다. 트래버스까지 출시되면 쉐보레 브랜드 라인업은 수입 모델이 6개로 국내 생산 모델의 2배다.

하지만 내수 판매 실적에서 수입 모델의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수입차 업체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1∼7월 쉐보레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은 3만8234대이며 수입 모델 4종의 판매량은 3733대(9.8%)에 그친다. 상반기 쉐보레 수입 차종의 판매량은 3150대로 수입차 브랜드로는 1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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