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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차승원표 코미디가 돌아왔다.
배우 차승원이 12년만에 코미디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나선다. 다가오는 추석을 겨냥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 감독)로, 아이 같은 철수(차승원 분)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어른 같은 샛별(엄채영 분)이 딸이라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물이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제작보고회는 오랜만에 코미디물에 나서는 차승원의 여유있는 모습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차승원은 “코미디 연기를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 따뜻한 휴먼 코미디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제가 좋아했던 장르라서 그런지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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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영화 ‘신라의 달밤’(2001)부터 ‘라이터를 켜라’(이상 2002),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2003), ‘귀신이 산다’(2004), ‘이장과 군수’(2007)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초반을 코미디물로 수놓은바 있다. ‘코미디 장인’ 차승원의 스크린 복귀에 기대가 모아지는 한편, 지난 2017년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을 모은 이계벽 감독과 이번 영화로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차승원은 “코미디는 연기할 때 다른 영화보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강조되는 것 같다”면서 “2000년대 초반에 제가 코미디 영화를 워낙 많이 찍어서 이 장르가 싫을 때도 있었지만, 코미디 장르는 저에게는 땅 같은 존재다. 관객들도 다른 장르보다 제가 코미디에 나오는 것을 더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능에서 음식 솜씨를 뽐내며 호감도를 높인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서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로 칼국수집에서 일하는 반전 미남의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예정이다. 이에 “차승원과 코미디 영화를 하는 꿈이 있었다”고 말한 이계벽 감독은 “맛집은 재료가 좋다고,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만들어서 ‘럭키’와는 또 다른, 더 발전된 코미디의 맛을 보여드릴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철수가 평범하게 보여야하는데 (차승원은) 어떤 옷을 입어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가장 안좋은 옷과 안 멋진 머리 모양을 선택했다. 그래도 멋있었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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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의 활약으로 ‘코미디 맛집’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는 차승원 외에 코미디에 처음 도전하는 박해준을 비롯해 전혜빈, 김혜옥, 엄채영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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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