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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최준(맨 오른쪽)이 6월11일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주역들이 태백을 찾는다.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12일부터 27일까지 강원 태백종합경기장 외 7개 보조구장에서 열린다. 78개팀 30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KBS N배와 태백배 2개 리그로 치러진다. 대규모의 선수단에 성적을 향한 동기부여를 높이고 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대회 첫날 오전 11시 고원 1구장에서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연세대와 올봄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명지대의 개막전으로 시작해 리그당 76경기씩 총 152경기가 16일간 진행된다.

태백시는 지난 2011년 제42회부터 8회 연속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대학축구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선선한 기후와 경기 인프라 등 고원 스포츠 도시로서 한여름의 축구 축제를 개최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지난해 제49회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올해 50회가 아닌 55회 타이틀을 달았다. 1, 2회를 비롯 2000년대 대회 명칭을 바꾸며 누락됐던 기록들을 포함해 새출발한다.

‘정정용호’의 신화를 이끈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U-20 대표팀은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역사를 일궜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최준(연세대)은 올해 2학년을 마치면 울산행이 예정돼 있어 이번이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대학축구의 힘을 증명했던 정호진(고려대)도 그간 팀에서의 공백을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전성기를 맞은 호남대의 성적표도 주목할 만하다. 호남대는 지난해 19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 7월에는 ‘2019 KBS N 제15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단국대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김강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욕심 같아서는 2연패를 노리고 싶다. 전국체전도 걸려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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