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상주 윤빛가람, 멀어지는 공을 향한...애타는 눈빛!
상주 상무 윤빛가람이 지난 3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려다 쓰러지고있다. 상암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말년병장’ 윤빛가람(29·상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다음달 17일 전역하는 상주의 윤빛가람은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8골4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지난 26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통산 46골-4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K리그 통산 역대 19번째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윤빛가람의 활약 속에 상주는 3연승을 달리며 5위로 도약해 상위스플릿 진출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윤빛가람은 원래 능력 있는 선수고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복수의 기업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전역일이 한참 남은 시점인데도 감독이 직접 나서 에이전트에 영입 문의를 할 정도로 주가가 폭등했다. 윤빛가람은 입대 전 중국 연변FC 소속 선수였다. 제주로 임대를 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는데 연변이 지난 겨울 해체됐다. 이로 인해 연변과 제주의 임대 계약이 백지화되고 윤빛가람이 전역과 동시에 FA 선수가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사항이었다. 일부 감독은 이 점을 착각해 전역 후 곧바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전역과 동시에 제주로 돌아간다. 엄연히 임대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단 제주에서 잔여 시즌을 보낸 후 겨울에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윤빛가람을 떠나보내는 상주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윤빛가람은 현재 상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올시즌 상주가 치른 26경기에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날카로운 프리킥, 코너킥 능력은 K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윤빛가람이 빠지면 중원의 무게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반면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제주는 윤빛가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윤빛가람의 합류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 무엇보다 미드필드진을 더 다채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9월 중순은 강등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다. 윤빛가람은 이미 상주에서 경기를 뛰고 제주로 가기 때문에 체력이나 컨디션에도 문제가 없다. 즉시전력감으로 제주의 소방수로 투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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