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우석 \'만루에 볼넷을 허용하다니\'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투수 고우석이 8회말 2사만루 상대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지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잠실은 안방으로 쓰는 두 팀의 뒷문이 불안하다.

지난 22일 잠실더비는 두산과 LG 모두에게 같은 고민거리를 안겼다. 흔들리는 불펜진이 팀의 확실한 승리에 있어 불안 요소로 작용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은 7.2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역시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앞선 경기 부진을 털어냈고, 가능성이 적긴 하지만 남은 한 경기 등판을 통해 평균자책점 선두 탈환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불펜진이 문제였다. 차우찬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1실점만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고우석이 등판했다. 그간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고우석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우석은 1이닝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고우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 간신히 역전을 막았다.

[포토] 역투하는 두산 윤명준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윤명준이 9회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불펜도 크게 흔들렸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최근 필승조로 떠오른 윤명준 역시 페게로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팀의 불펜 난조가 여지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희망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두 팀 모두 잔여경기 대부분은 하위권 팀들과 경쟁한다. 두산의 경우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현승과 김승회의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이)현승이는 구속이 좀 나오고 있다. 김승회의 합류는 상태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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