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 선발 임찬규의 역투
LG 임찬규.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하나만 찍어라.”

LG 차명석 단장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던 임찬규를 불러 세웠다.

임찬규는 올시즌 30경기에서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부진했다. 지난해 11승 투수의 위용이 사라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마운드 상황을 고려해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때부터 임찬규를 지도한 차 단장 입장에서는 재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차 단장은 특유의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발등을 하도 찍혀서 남아나질 않는다”고 농담을 걸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난기를 가진 임찬규가 “아직 한 발 남았습니다”고 곧바로 응수했다. 차 단장은 “믿는도끼 한 번 가자. 그만 찍어”라며 선전을 당부했다. 임찬규는 말없이 손을 들었고, 차 단장이 맞잡았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사제간의 모습에 현재 LG의 분위기가 그대로 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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