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pArea0001-horz
에릭센(왼쪽)과 포그바. 출처 |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1월 이적시장을 준비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가 사정권을 달리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달라진 이적시장 타깃에 대해 보도했다.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폴 포그바에 꾸준히 구애를 했지만, 이제 그 관심이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옮겨갔다는 게 골자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계약을 두고 토트넘과 다시 토트넘과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여름 포그바와 계약할 것을 주장했으나, 맨유는 협상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그바의 차기 행선지는 올 여름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지단 감독이 중원 강화를 위한 열쇠로 포그바를 강력하게 원했고, 지난 시즌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맨유와 충돌했던 포그바도 팀을 떠나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맨유가 2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책정하며 협상이 원만하지 않았다. 결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이 먼저 닫혔다. 이후 라리가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까지도 지단 감독의 러브콜은 계속됐으나 소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실현 가능성이 더 높은 토트넘의 문을 두드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에릭센은 앞서 여러차례 이적을 희망하는 뜻을 내비쳤다. 현 소속팀 입장에서는 이적료라도 조금 챙겨 이번 겨울에 보내는 편이 나은 선택지다. 이 언론은 “지단 감독이 여름 이 선수의 계약에 엄지를 치켜세우진 않았으나, 레알 마드리드 이사회 경영진들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주장한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