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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OVO

[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우리카드가 개막 2연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3-25 25-21 26-28 25-21 15-11)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연승을 거둔 반면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졌다. 이 날 경기에서는 나경복(21득점), 황경민(17득점), 펠리페(18득점)가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루 활약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승부처는 서브 리시브다. 현대캐피탈이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팀이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예상했다. 1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블로킹 득점에서 5-0으로 앞서며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에르난데스, 전광인(이상 2개), 최민호(1개)가 무려 5개의 블로킹 득점을 합작하면서 우리카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르난데스, 문성민, 전광인이 고루 공격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12점차로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선수들의 위치에 변화를 주고, 목적타 서브를 통해 상대 주포들의 발을 묶는 전략으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현대캐피탈에게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주포 펠리페가 살아나면서 공격에 힘이 실렸다. 펠리페는 후위 공격으로 6득점을 포함해 2세트에서 8득점을 올리면서 활약을 펼쳤다. 이수황은 블로킹으로 2득점을 보탰다.

3세트 초반에는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5-5 팽팽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에르난데스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팀 동료의 발을 밟으며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팀 관계자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최태욱 감독에게 걱정거리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듀스 접전끝에 승부처인 3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막판 추격으로 듀스까지 경기를 이끌었지만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25-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신영석의 2연속 속공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펠리페의 공격 범실로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세트에서는 20-20에서 우리카드가 황경민의 공격 성공에 이어 최현규의 서브 득점, 상대 범실을 묶어 3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결판이 났다. 우리카드는 5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서 끈질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우리카드는 5세트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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