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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연패 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대한항공이 5경기 연속 풀세트 중인 KB손해보험을 제물 삼아 2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한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7-25 25-21 25-23)로 승리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12)은 2위로 올라서며 개막 후 5연승 중인 OK저축은행(1위·승점 14)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대한항공은 외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한 29점을 올리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1세트 공격 성공률 100%로 5득점을 책임졌던 김규민은 이날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한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0월31일 우리카드전 3-0을 통해 연패 분위기를 뒤집은 대한항공은 이날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 더해 5점을 올린 김규민의 활약에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챙겼다. 여기에는 정지석의 활약도 한 몫했다. 그는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5득점하며 16-17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지석은 이보다 앞선 14-16 상황에서 얼굴을 맞기도 했으나 바로 추스리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개막 후 5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손쉽게 승리를 따게 냅두지 않았다. 1세트와 완전히 달라진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이 54.55%의 공격 점유율로 8득점했다. 75.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도 기록한 한국민은 팀이 반전하는데 공헌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 김홍정과 박진우 역시 블로킹 3개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연이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8-1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진상헌과 곽승석의 분발로 점수 차를 좁히긴 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사이 좋게 1세트씩 나눠 가진 뒤 대한항공은 다시 힘을 냈다. KB손해보험이 9-10까지 점수차를 유지하며 따라붙었으나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연이은 득점과 더불어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KB손해보험의 기세를 꺾었다. 비예나의 활약에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21-14까지 벌렸고 진상헌과 곽승석이 세트 스코어로 점수를 만들자 비예나가 마무리했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동점과 역전 그리고 재역전 상황이 벌어지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23-23 상황에서 정지석의 득점으로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세트 스코어 상황에서 비예나의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