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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일단은 지키기에 나선다.
KBO는 3일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선수 19명을 공시했다. 오재원(두산), 키움 오주원, 이지영(이상 키움), 김강민(SK), 진해수, 송은범, 오지환(이상 LG), 김태군, 박석민(이상 NC), 유한준(KT), 김선빈, 안치홍(이상 KIA), 윤규진, 정우람, 김태균, 이성열(이상 한화), 고효준, 손승락, 전준우(이상 롯데) 등 총 19명이다. 장원준(두산) 박정배 나주환(SK) 장원삼(LG) 손주인(삼성) 등 5명은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FA승인선수 19명은 4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KBO리그 각구단은 소속팀 선수와의 FA계약을 진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FA는 머니게임이기에 타구단에서 더 높은 계약수준을 제시하면 지킬 수 없지만, 일단 집토끼 단속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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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선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한화다.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 정우람이 FA신청을 했다. 윤규진을 제외하고 3명이 FA재자격 취득자, 특히 김태균은 3번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서로간의 신뢰가 깊은 점을 강조하며 “모두 소중한 구성원들이다. 주춧돌 같은 선수다. 내년에도 같이 가는데에 있어 프런트와 현장의 이견은 없다”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우선은 FA선수들과 가볍게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키움은 올시즌 마무리투수와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오주원, 이지영과 협상을 준비중이다. 김치현 단장은 이지영의 경우, 타구단의 오퍼가 어느정도 수준일지 모르지만 구단상황에서 성의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주원의 FA기준은 이보근이다. 지난겨울 키움과 이보근은 3+1년, 총액 1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NC 김종문 단장은 지난달 말 김태군, 박석민과 면담했다. 김 단장은 두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권리를 행사한만큼 협상 과정에 공헌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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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선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가 FA대상자다. 구단은 셋 다 핵심 자원이기 때문에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송은범과 진해수는 불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라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특히 오지환은 경쟁이 붙더라도 잡는다는 계획이다. KT는 두번째 FA를 신청한 유한준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고있다. 은퇴 이후에도 팀과 함께 할 선수단 내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라는 판단이다. 팀을 위해 헌신했던 점 등을 고려해 재계약에 성의를 다한다는 내부방침이다. 두산도 팀리더인 오재원에 대해 비슷한 입장이다. SK도 베테랑 김강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외야 수비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올시즌 다시 확실한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한 점이 플러스 요인다. 최대한 간격을 좁히면서 잔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KIA는 외부유출을 막기위한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치홍, 김선빈은 팀의 핵심선수인데, 포지션 상 LG와 SK 등 타구단에서 중앙내야 보강에 나서면 경쟁을 해야 한다. 롯데는 일단 고효준, 손승락, 전준우에게 데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어느정도 차이를 조정할 여지는 있지만, 내걸 계약조건에 큰 변화는 없다는 분위기다. 수락여부가 선수들의 손에 넘어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스토브리그는 이전에 비해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양의지와 같은 초대어가 없기 때문에 구단간 눈치싸움도 뜨겁지 않다. 내야자원과 포수에 한해 경쟁이 예상되는 정도다. KBO와 선수협이 논의중인 FA상한선인 4년 최대 80억원을 넘어설 주인공 역시 딱히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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