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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도쿄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2019 중국과의 A조 첫 경기에서 81-80으로 승리했다. 만리장성을 넘은 대표팀 맏언니 김정은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하 김정은 일문일답)

-오늘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너무 좋았다. 대표팀 생활하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것 같 은데, 당시에는 선배 언니들도 있었고 중국도 1.5군이었는데 5년 만에 제대로 된 경기에서 이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팬들이 한국 여자농구 수준이 떨어졌다거나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는데, 여자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보답을 하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고, 이런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초반 활약이 돋보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슛이 잘 들어가다보니 자신있게 경기를 했고, 진천에서 감독님이 제가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첫 경기다 보나 자신있게 공격에 임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의 맏언니로서의 부담감은 없나?

없다면 거짓말이고 조금은 있다. 2008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사석 에서 (박)지수에게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동기인 (염)윤아도 있고, (김)단비나 (배)혜윤이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같이 해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도와주고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9월 부터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대표팀 선발 이후부터 대표팀을 마다한 적은 없었다. 9월 아시아컵의 경우, 경기 에 정말 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포기를 했는데,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에 무기력하게 지는 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부상 선수들도 이런 안타까움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 던 것 같다. 결국 이런 것들이 좋은 쪽으로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가장 어려운 중국을 이겼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리의 기분은 오늘까지다. 모든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 같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자농구의 인기를 살리는 길은 국 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다시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필리핀, 뉴질랜드 전도 준비해야한다. 심기일전할 것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