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김유지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스타 사랑꾼들이 예능까지 장악했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열애에 대해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까지 커플로 동반 출연하며 시너지를 노리는 좋은 예도 많아지고 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자체 통계분석시스템 위즈덤(Wisdom) 분석에 따르면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는 9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재생수 약 3200만 회, 회당 약 400만 회를 기록했다.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회당 약 218만 회, TV조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세번째: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3)은 약 170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연애의 맛3’에 출연하며 알콩달콩한 ‘썸남썸녀’의 모습을 보였던 배우 정준과 김유지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연애의 맛’은 싱글 스타들이 이상형과 100일 동안 연애를 하며 사랑을 찾아간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아 세번째 시즌까지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 앞에서 수줍어하는 스타의 모습과 이들이 만들어가는 연애 이야기가 안방까지 설렘을 주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설정이 아닐까’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연애의 맛’은 시즌마다 실제 커플을 탄생시키고 있다. 첫 시즌의 이필모와 서수연은 결혼 후 득남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시즌2의 오창석과 이채은도 당당한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정준, 김유지 커플까지 가세하며 ‘리얼 연애 예능’이라는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강남 이상화
가수 강남(왼쪽),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사진 | SBS 제공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도 스타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 부부 혹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뤄왔기에 식상할 수도 있었지만 강남, 이상화 커플의 결혼 준비 이야기부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깜짝 게스트 출연까지 새로운 출연진의 변화로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건모 장지연
가수 김건모와 예비 신부 장지연.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싱글 라이프를 선보였던 김건모도 내년 1월 결혼을 알리게 되며 더욱 예능에서 주목하고 있다. 김건모가 결혼 발표 전 이미 녹화를 마쳤던 ‘집사부일체’에는 예비신부 장지연 씨의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아주 짧게 등장했지만 장지연 씨는 수려한 외모와 함께 김건모와 달콤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제성과 함께 예능감을 겸비한 김건모 예비부부에게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사랑에 빠진 스타들의 솔직하면서도 새로운 모습, 그리고 상대방과의 특별한 케미까지 빛나며 예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MBC ‘나 혼자 산다’나 tvN ‘신혼일기’ 등 실제 커플의 이야기를 적극 활용했지만 결별이라는 큰 변수가 있어 이후 난감한 상황이 오기도 했다. 양날의 검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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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