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오른쪽)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GS칼텍스 한수지-권민지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19. 12. 4.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대어’를 낚으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30 25-23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도로공사는 14점(4승8패)을 확보하며 4위 KGC인삼공사(13점)를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박정아였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이 허리 부상으로 여전히 결장한 가운데 라이트로 출전한 박정아는 혼자 26득점을 책임지며 맹활약했다. 1세트 8득점, 2세트 9득점, 3세트 5득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4득점을 보탰다. 경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한국도로공사 공격을 책임졌다. 서브에이스도 3개를 기록했고, 블로킹으로도 2점을 올리는 전천후 활약이었다.

레프트 공격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전새얀이 20득점, 하혜진이 13득점, 그리고 문정원이 12득점을 보태며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했다. 문정원은 자신의 개인 통산 최다인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흐름을 주도했다. 테일러의 빈 자리는 국내 선수가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채워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선두 GS칼텍스는 주전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 MVP 러츠가 36득점을 폭발시켰고,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며 분전했고, 박혜민도 13득점을 기록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공격 패턴이 다양하지 않았다. 신예 권민지가 선발로 나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강한 서브에 애를 먹은 게 치명적이었다. 블로킹에서 13대8로 압도했으나 서브에이스에서는 4대12로 크게 뒤졌다. 상대의 강력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내지 못한 게 이날 경기 최대 패인이었다. GS칼텍스는 승점 추가하지 못하면서 25점을 유지, 2위 현대건설(22점)와의 간격을 벌리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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