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제공 | KOVO

[인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2020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사냥에 나서는 남자 배구대표팀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11일 내년 1월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대륙별 예선에 참가할 14명의 남자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에서는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 세터 한선수, 센터 한규민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최종엔트리 가운데 대한항공 소속이 4명이라 구단별로 보면 최다 인원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22일 소집돼 담금질에 돌입한다.

박 감독은 올림픽 본선행 도전을 앞둔 대표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이 원한다면 다 보내줘야한다. 우리팀은 대표팀에서 원하는 것을 무조건 협조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그렇게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2015년 11월부터 반 년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프로구단들의 차출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선수들의 차출이지만 팀 전력에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는 “(주전) 레프트가 한꺼번에 다 빠지게 됐다. 손현종을 비롯한 3명의 선수가 준비중이다. 그래도 걱정이 많다. 라이트 임동혁이 레프트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손가락 골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세터 한선수의 대표팀 합류도 걱정거리다. 박 감독은 “2~3일전에 체크를 했는데 아직 뼈가 완전히 안붙었다고 하더라. (회복해서)훈련을 좀 하고 대표팀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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