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제공 | KOVO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가빈 없는 한국전력에 성과와 과제가 함께 남았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35-33 19-25 19-25 23-25)으로 패했다. 외인 주포 가빈이 없는 상태에서 무려 10차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어렵게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2세트 초반 범실이 나오면서 넘겨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시즌성적표 5승13패(승점17)로 6위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범실로 초반 흐름을 빼앗겨서 아쉽다”며 “후반기 더 잘해서 시즌 10승, 승률 3할 이상 하겠다”고 각오했다. 다음은 장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범실로 초반 흐름을 빼앗겨서 아쉽다.

-이태호가 선전해줬는데.

5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라이트 공격수로서 에이스 자리를 꿰차긴 부족하다.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앞으로 노력한다면 국가대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외인 없이 치른 경기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 첫 세트 점수 차가 많이 났는데 결국 잡아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1세트 이기고 나서 2세트 초반 범실로 무너진 게 안타깝다. 잡을 수 있는 수비를 못하면서 소강상태가 됐고 분위기가 넘어갔다. 그런 게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절반 마친 소감은?

초반 불안했던 것보단 많이 좋아졌다. KB와의 첫 경기는 정말 아쉬워서 잊지 못할 거 같다. 그래도 트레이드해서 온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고 기존 선수들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부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일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시즌 10승 이상은 하고 싶다. 승률 3할 이상 하도록 노력해보겠다. 가능성도 보이고 경기력도 좋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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