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DB 허웅, 35득점에도...허탈한 패배...
김종규와 허웅 등 원주 DB 선수들이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9-85로 패한 뒤 코트에서 퇴장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에이스’의 부상 공포증은 사령탑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원주DB 이상범 감독이 에이스 허웅(26)의 부상 여파에 걱정 어린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DB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정 경기에서 69-85로 대패했다. SK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유력 우승후보 SK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유일한 존재였지만 이날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팀의 완패에도 허웅의 고군분투는 빛났다. 이날 허웅은 홀로 35점을 올리며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이 감독의 눈에는 이러한 활약 보다 안타까움이 먼저 든 경기였다. 그는 “허웅이 부상 두려움을 떨쳐야 하는데 슛 쏘고 내려올 때 여전히 시야가 밑으로 가있다”며 걱정했다. “두 번이나 다치니 누군가 다가오면 자세가 서 버린다던가 그런 두려움이 아직 있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또 다칠까봐 그런 것 같다”며 염려한 이 감독은 “그걸 계속 잊고 오늘처럼 제 밸런스를 찾아주면 된다.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오늘 이 게임에서의 활약으로 잘 극복해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허웅의 활약은 눈부셨지만 전반적인 경기력 하락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공격 수비 다 안 됐다”며 “물론 안 풀리는 날도 있다. 안 되는 날일수록 기본적인 부분을 잘 챙기면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 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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