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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리카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면 우승도 가능해 보인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V리그 남자부서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대한항공을 잡은 이후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라운드 6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하고 있다. 승점 50 고지를 가장 먼저 선점한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이상 42점)에 8점이나 앞서 있다. 아직 5~6라운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 경기력과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우리카드의 첫 정규리그 우승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지난 시즌 첫 봄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신 감독의 지도 아래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복은 사라졌고, 한 번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졌던 약점도 자취를 감췄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풀세트 접전은 두 번에 불과했고, 순위 경쟁을 하는 강팀 대한항공도 두 번이나 잡아냈다.
승리를 부르는 공격의 삼각편대는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473득점 3위)와 나경복(354득점 5위), 황경민(282득점 11위)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진다. 펠리페가 34.35%, 나경복이 24.02%, 황경민이 20.1%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는 균형 잡힌 공격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세터 노재욱은 노련하면서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연승을 이끌고 있다.
수비도 좋아졌다. 블로킹은 세트당 2.419회로 3위에 올라 있고, 디그는 세트당 10.333개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은 33.03%로 7개 구단 중 최하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39.4%로 3위까지 도약했다. 전체적으로 확실히 공수에 걸쳐 거의 모든 지표에서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우승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전망이다. 신 감독도 “당연히 욕심히 난다”라면서 우리카드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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