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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3일 만에 다시 만난다.

OK저축은행은 30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일 만의 재회에서 이를 갈고 있는 건 OK저축은행이다. 앞서 지난 27일 대한항공과의 원정에서 안드레스 비예나(26·대한항공)의 ‘서브 쇼’에 꼼짝없이 당한 OK저축은행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6개)를 기록한 비예나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감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3일 전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더라도 범실이 나왔다. 선수들은 범실 탓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다리가 코트에 붙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석 감독은 “여전히 훈련밖에 없다. 더 강하게 끌어올릴수 밖에 없다”라며 3일 만에 돌아오는 대한항공과 리벤지 매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중위권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은 안방에서 대한항공을 맞이하는 기회를 놓치면 상위권과 간극이 더욱 벌어진다. OK저축은행(승점 37)은 대한항공전을 승리해야 29일 현재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승점 42)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또한 갈길이 바쁜 상황이다. 8연승 중인 우리카드(승점 50)와 격차를 손쉽게 좁힐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 45점인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2연승을 챙기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3일 전 OK저축은행 잡는 해법을 찾은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적인 서브로 재미를 본 만큼 이번 경기에도 비예나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결국 두 팀 모두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판가름나는 건 지난 경기처럼 범실과 서브 싸움이 될 예정이다. 정신 무장한 OK저축은행이 범실을 줄이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면 비예나의 서브도 막을 수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오름세 탄 비예나의 흐름을 끊어야만 4위까지 진출하는 봄배구에 대한 계획을 안전하게 세울 수 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기복 있는 비예나의 서브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3일 전과 같은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승과 복수의 동상이몽을 꿈꾸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격돌이 기다리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