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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슈퍼주니어 규현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주인공 그윈플렌 역으로 열연하며 연일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규현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인터뷰에서 군 소집해제 후 첫 뮤지컬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이유, 11년차 뮤지컬 배우의 소감, 소박한 바람 등을 들려줬다.

규현은 소집해제 후 첫 뮤지컬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회복무요원 시절 ‘웃는 남자’ 초연을 두번이나 재미있게 봤다. 그때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소집해제 후 제안이 와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웃는 남자’를 선택해 매일 무대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는 규현은 “무대를 마치면 빨리 다음 회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3년 넘게 뮤지컬을 쉬고 있었기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지만 성실한 연습과 옥주현 선배의 애정어린 개인 지도 덕분에 자신감을 찾았다.

규현은 “3년만에 뮤지컬을 하니까 감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옥주현 선배님이 ‘웃는 남자’ 시츠프로브 영상을 보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하셨다. ‘레베카’로 바쁘신 중에 네시간이나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0 웃는남자] 6. 나무 위의 천사_규현ⓒEMK Musical Company
규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기발랄한 입담을 뽐내는 규현은 무대에서는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몰입한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유머를 넣어 객석을 편안하게 이끈다. 그런 까닭에 네명(규현, 수호, 박강현, 이석훈)의 그윈플렌 중 가장 유쾌하다는 평을 받는다.

슈퍼주니어 활동에 솔로 활동, 예능 프로그램에 뮤지컬까지 도무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면서도 밝고 낙천적이다. 힘든 기색도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그다.

“뮤지컬 ‘삼총사’로 데뷔해 11년차를 맞았다. 뮤지컬을 하면 굉장히 즐겁고, 공연보러 와주시는 팬분들도 즐거워하시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된다. 특히 제가 즐거운 것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퇴근길에 팬들의 편지를 읽는데 제 건강을 걱정해주신다. 사실 소집해제 후 추석, 설날 빼고는 하루도 쉬지않고 일만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힘든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선택한거니까 투정부리면 안된다.”

목 관리를 위해 말을 줄이고, 모임도 줄이고, 술도 줄였다. 편안한 사람들과 맛집에서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에너지 충전법인 규현은 “친구들 본지 오래됐는데 공연이 이틀 연속 없는 날이 생기면 한 잔 마실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무사히 완벽하게 무대를 마무리하는 것이 숙제다. 작품이 끝나면 한 5일 정도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규현이 열연 중인 뮤지컬 ‘웃는 남자’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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