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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이제는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배우 윤선우가 ‘스토브리그’로 남성팬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윤선우는 SBS ‘스토브리그’에서 극중 남궁민(백승수)의 남동생이자, 야구선수 출신 전력분석원 백영수로 분했다. 지난해 출연한 KBS1 ‘여름아 부탁해’로 이미 ‘어머니들의 아이돌’로 자리매김했지만, ‘스토브리그’로 또 한번 배우 윤선우를 각인시켰다.

윤선우는 “예전에는 길을 다녀도 잘 못알아보셨는데, 이젠 정말 많이 알아보신다”며 “화력이 확실히 있구나 싶다. 특히 남성분들이 ‘잘 봤어요’라고 말씀해 주실때 진짜 뿌듯하다. 또 남성팬 분들은 표현 자체가 더 적극적이시다. 모두 좋은 작품 덕인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서 그는 “영수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쓴건 면접을 본 후에 승수 형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이다. 이 지점이 형제에게 관계가 회복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성장한 영수, 밝아진 영수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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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우는 ‘스토브리그’를 회상하며 “처음에 대본을 보고서 준비된 작품이구나. 매우 탄탄하다고 느꼈었다. 대본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나는 역할상 현장에 조금 늦게 합류했는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 팀 자체가 끈끈해서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선한 사람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극중 형제로 나온 남궁민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선우는 “진짜 많이 배웠다. 연기적인 도움을 많이 받아서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마치 정말 친형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도 이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매순간 느꼈던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촬영 여건도 너무 좋았다. 52시간 촬영도 지켜져서 밤샘 촬영도 없었고, 누구 하나 화낸적도 없다. 오히려 내내 웃느라 바빴다. 그러면서도 할건 명확하게 하고 프로답고 멋있었다.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시즌2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선우는 휠체어 연기를 위해 직접 휠체어를 빌려 연습하며 백영수를 완성시켰다. 그는 “몸에 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연기해보니 턱도 많고 계단도 많더라. 아직까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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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전력분석원으로 나오는 윤선우는 “신기한게 실제로도 야구를 중계로 보기보단 기록을 살펴보는 취미가 있었다. 그래서 영수 역할을 만나고 더욱 신기했다. 또 우리 드라마를 스포츠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휴먼드라마이자 오피스 드라마다. 이런 점이 재밌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3년 데뷔한 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행복하다”고 말하며, 윤선우라는 활동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데뷔는 윤민수라는 본명으로 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KBS2 ‘일편단심 민들레’를 하기 전에 윤선우로 바꿨다. 직접 지었는데 착할 선에 벗 우다. 함께하고 싶은 착한 친구라는 뜻인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진짜로 선우라는 이름으로 바꾼 후로 일도 더 잘 풀리는거 같다”고 만족했다.

앞으로 보여줄 부분이 더욱 많다는 윤선우는 “관심을 주신 만큼 연기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성장하겠다. 평소에 예능을 좋아하는데 곧 독립을 하게 돼서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면 너무 좋을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댓글을 보고 감사했다. 앞으로 더 잘되고 싶다. 무엇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같이 작업할 때 좋은 사람이자 또 만나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