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독일 헤센주 재무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토마스 쉐퍼(54) 주 재무장관은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헤센주가 발표했다. 검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쉐퍼 장관은 유서를 남겼으며, 아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세계 사망자수의 66%가 유럽에서 나올만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독일은 총 5만769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433명이 사망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가장 확진자수가 많은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쉐퍼 장관의 죽음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폴커 부피어 헤센주 총리는 쉐퍼 장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믿을 수 없는 일로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부피어 주 총리는 지난 10년간 헤센주 경제 수장 자리를 맡아온 쉐퍼 장관이 코로나10 확산 사태 속에서 밤낮없이 일해왔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의 쉐퍼 장관은 부피어 주 총리의 유력 후계자로 꼽히기도 했다.

헤센주에는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가 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유럽중앙은행(ECB),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의 본사도 소재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