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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오프에서 주먹을 맞대며 친근함을 표시하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월트 해리스.(오른쪽) 가운데는 화이트 대표.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브레임과 해리스가 다정한 모습으로 페이스오프를 진행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17일) ‘UFC Fight Night’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8위 알리스타 오브레임(45-18, 네덜란드)와 랭킹 9위 월트 해리스(13-7, 미국)가 묵직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 둘은 지난 12월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해리스의 개인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해리스와 맞붙기로 되어 있던 오브레임은 당시 힘들어 하는 해리스에게 전문을 보내며 위로했다. 화이트 대표도 해리스를 위로하며 힘을 보탰다. 대결을 앞두고 지난 15일에 열린 페이스오프에서도 두 선수는 물론 화이트 대표도 따뜻한 모습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약 20여 년 이상 격투기 종목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파이터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정점에 있다”며 본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매 싸움은 내게 테스트와 같고 매번 발전하는 나 자신을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해리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오브레임은 “해리스는 강한 상대”라며, “둘 다 스트라이크 공격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대결은 팬들이 좋아할 만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3연승을 노렸던 오브레임은 헤비급 신예인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10-1, 수리남)를 만나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5라운드 경기 종료 4초를 남긴 시점에서 로젠스트루이크의 공격에 결국 무너졌다.

작년 7월 이후 오랜만에 옥타곤에 오르는 해리스는 3연승을 노린다. 해리스는 거대한 체격에도 빠른 핸드 스피드를 자랑하며, 스윙도 시원시원하다. 통산 경기들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들이 많았고, MMA 통산 13번의 승이 모두 KO승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바로 직전 두 경기에서 알렉세이 올리닉(59-13-1, 러시아)과 세르게이 스피박(10-2, 몰도바)을 상대로 1라운드 시작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정을 떠나 옥타곤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두 선수의 선전이 주목된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알리스타 오브레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