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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현대家’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 시즌2가 열린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올시즌도 선두 경쟁은 양강 체제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전북과 울산은 1부의 유이한 2연승 팀이다. 양 팀은 오는 24일 나란히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전북은 대구를, 울산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를 맞는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쳤다. 시즌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국 우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됐는데, 승점은 같았고 다득점에서 전북이 한 골을 앞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14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울산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게 시작한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북은 특유의 승리 DNA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결과는 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거두며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개막전에서는 수원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 막판 이동국의 극적인 헤딩골이 터지며 웃었고, 2라운드 부산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새 외국인 선수 벨트비크가 K리그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환호했다. 김보경 쿠니모토 등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진 않지만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만큼 확실히 선수단은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분풀이를 하는 형국이다. 아픔을 뒤로한 채 우승에 재도전하는 울산은 이청용 윤빛가람 조현우 등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췄다. 이근호 박주호 김기희가 벤치 멤버일 정도로 빈틈없는 선수 구성이다. 초반 분위기가 매섭다. 개막전에서는 상주를 4-0으로 격파했고, 2라운드 수원전에서는 2골 차를 뒤집고 역전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K리그 4년 차가 된 주니오가 2경기에서 4골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이청용은 중원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존재감이 뚜렷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