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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차승원이 붕장어를 잡지는 못했다. 대신 이 낚시 경험 덕 20년 지기 유해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새삼 느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차승원은 12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5’ 7회 방송에서 손호준과 함께 팀을 이뤄 붕장어 낚시에 도전했다. 바위 위에서 엉거주춤 자세로 몇 차례 캐스팅부터 실패하는 등 고기 잡기가 만만치 않은 일임을 직접 체험한 차승원은 입질을 기다리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섬에 올 때마다 돔을 잡으러 나갔다가 허탕을 친 날이 더 많았던 유해진을 향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승원은 “해진씨가 고생을 많이 했겠다”며 5년 전 만재도 때부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낚시를 나가면 바다도 보고 나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외롭고 고단하더라. (해진씨가) 뭐라도 잡아야 하는 심적인 부담이 컸겠다고 생각하니, 되게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붕장어가 아닌 해조류와 복어, 불가사리 등만 건진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끼 하우스로 돌아오던 차승원은 “참돔은 꿈과 같은 거였구나”라며 낚시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비록 차승원은 붕장어 잡는 ‘손맛’을 직접 느끼진 못했으나, 그의 ‘음식 손맛’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데는 이번에도 성공했다. 2번째 손님인 배우 이광수는 차승원표 자연산 참돔 매운탕을 맛본 뒤 “인생 매운탕”이라며 감탄할 정도였다.

차승원은 또 전복&돼지 간장조림, 참돔 회덮밥과 두부 된장국, 얼갈이 김치, 콩나물무침&오이무침 등을 뚝딱 준비해 ‘차셰프’의 존재감과 요리 실력을 뽐냈다. 특히 세 사람이 김치말이 국수를 후루룩 먹고, 오이무침을 아작아작 씹는 소리는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차승원의 요리는 늦은 시간이지만 누군가를 야식 준비하러 가게 하는 마법(?)을 부리기도 했다.

주요 식자재 공급을 책임지는 유해진과 손질부터 쉽지 않은 그 재료로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차승원. 동갑내기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한 존재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여기에 ‘만능보조’ 손호준의 완벽한 조화는 ‘삼시세끼 어촌편’의 매력 포인트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매번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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