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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무릎을 끓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장군멍군!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53)과 MMA 레전드 존 존스(32)가 주거니 받거니 했다. 최근 마이크 타이슨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2)에게 스페셜매치를 제안했다.

타이슨은 복싱선수, 존스는 MMA 선수다. 종목이 다르다. 타이슨은 지난 2017년 전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켰던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나 맥그리거의 매치를 거론하면서 복싱룰로 자신과 매치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타이슨은 링 복귀를 선언했다. 자선 사업을 위한 스페셜매치지만 워낙 타이슨의 지명도가 높아 그와 두 번이나 경기를 벌였던 에반더 홀리필드, 전 헤비급 챔피언 샤논 브릭스 등 걸출한 복서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최근 타이슨은 UFC와 은퇴까지 거론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존 존스를 유혹(?)하며 매치를 제안했다. 타이슨은 “UFC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복싱을 능가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UFC 파이터들은 톱 레벨의 복싱 선수만큼 돈을 벌어들이지 못한다. 1억 달러(한화 약 1213억원)을 벌려면 맥그리거처럼 복싱룰로 싸워야한다. 존스가 엄청난 돈을 벌려면 나와 복싱룰로 싸워야한다”며 존스를 유혹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017년 매치에서 각각 1억달러,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는 당시 맥그리거를 10라운드에 TKO로 물리친 바 있다.

존스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파이트머니 등 대전료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존스는 “UFC가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돈이 미약하다”며 NBA, NFL, MLB 등 미국 내 주요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비교하기도 했다.

타이슨의 제안에 존스의 생각은 사뭇 다른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의 복싱룰 매치 제안에 대해 존스는 “타이슨을 굉장히 존경한다.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복싱룰로 경기를 하면 이후 MMA룰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조건을 내걸었다. 존스로서는 공평함을 내세워 맥그리거가 당한 패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26승 1패 1무효 17연승의 존 존스. 50승 6패 2무효, 1라운드에 KO로 경기를 끝낸 것이 24번이나 돼 ‘핵주먹’이라고 불리는 마이크 타이슨. 모두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빅이벤트가 펼쳐질 지는 이제 프로모터의 손에 넘어갔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마이크 타이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