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LEXUS RX 450hL_정측면
렉서스의 고성능 SUV ‘RX 450h’의 3열 리무진 버전인 ‘RX 450hL’.  제공 | 렉서스코리아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한국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데 이어 혼다코리아도 철수설이 불거졌지만 토요타와 렉서스는 한국시장을 떠날 계획이 전혀 없다. 오히려 올해에도 다수의 신차들을 출시하며 잃어버린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하자 “올 것이 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더욱 줄어들면서 일본차의 국내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급기야 한국닛산은 한국에서 철수하며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 재고를 헐값에 판매했다. 나아가 혼다코리아도 한국시장 철수설에 휩싸였다. 혼다코리아의 판매량도 월 500대 밑으로 떨어진데다 지난 9일 19년간 혼다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던 정우영 회장이 공식 퇴임했기 때문이다. 한때 혼다를 국내 수입차 1위로 올려놓았던 수입차 1세대 CEO의 퇴임이 공교롭게도 가장 판매량이 저조하고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시기에 이뤄지자 혼다코리아 철수설에 더 무게가 실렸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시장 철수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줄어들대로 줄어든 판매량을 늘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사진자료] 토요타 캠리 스포츠 에디션 출시 (2)
토요타코리아가 2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캠리 스포츠 에디션.  제공 | 토요타코리아

이처럼 일본차가 국내 시장에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토요타의 경우만은 다소 예외다. 토요타코리아는 1월 정통 스포츠카인 GR 수프라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2월에는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 모델을 200대 한정판매했다. 3월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자 프리우스의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 시리즈 막내 모델인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2월 2016년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한 ‘NEW RX’를 선보이며 럭셔리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갈수록 커지는 중소형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렉서스 최초의 중소형 SUV인 ‘UX 250h’도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자료2]토요타 서초전시장 외관
6월 4일 확장 이전한 툐요타 서초전시장.  제공 | 토요타코리아

뿐만 아니라 렉서스코리아는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함께 법인전용 리스 프로그램인 ‘렉서스 오토 케어 리스’를 선보였고 토요타코리아는 더욱 향상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토요타 서초전시장을 서초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토요타코리아는 서비스를 확장하고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토요타·렉서스코리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토요타·렉서스코리아는 프리우스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토요타의 라브4(RAV4), 렉서스의 RX450h 등 하이브리드 SU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예년보다 판매량이 낮지만 그간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이 국내에서 상당히 많이 판매됐고 충성도 높은 고객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토요타코리아 측은 시간이 지나면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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