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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노래’ 전시 전경. 제공|사비나미술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2020년 여름특별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전을 9월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 전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관계성에 대한 탐구, 정체성 확립 등을 주제로 했다. 고상우, 배찬효, 원성원, 프랑수아 브뤼넬, 박은하, 이샛별, 지요상, 김나리, 김시하, 김현주, 이이남, 조세민, 한승구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제목 ‘나 자신의 노래’는 월트 휘트먼의 동명 시에서 땄다.월트 휘트먼은 시에서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또한 그대가 생각할 터. 내게 속한 모든 원자는 마찬가지로 그대에게 속하므로…’라고 노래해 자아정체성 구축을 통한 타자와의 화해와 통합, 공존과 상생 정신 등을 추구했다.

김시하-창, 컬러거울, 아크릴, 조명, 가변크기, 2020
김시하-창, 컬러거울, 아크릴, 조명, 가변크기, 2020. 제공|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측은 “모두 13명 작가가 참여해 자아에 대한 관점과 나 자신의 독자성을 존중하면서도 타자의 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하는 상호주체적, 상호의존적인 통합적 정체성의 의미를 성찰하고 타자와의 공존을 통한 자기실현을 모색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서 “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미성숙한 자아에서 성숙한 자아로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브뤼넬 작가는 타인이면서도 쌍둥이처럼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촬영한 ‘아임 낫 어 룩 어라이크’(I’m not a look alike!) 작업을 통해 진짜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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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irage4, 싱글채널비디오. 제공|사비나미술관

김현주 작가는 혼종의 사이보그 시대에 사이보그가 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사이버화가 자아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리적,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였다.

한승구 작가는 거울의 반사효과를 이용해 개인이 가진 자아정체성을 다룬 ‘거울가면’(Mirror Mask)을 전시했다.

김시하 작가는 전통적 여성 역할을 넘어 새롭게 추구해야 하는 성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삶의 진정한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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