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토타임 박정민[포토]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박정민의 연기변신이 제대로 通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극장가에서도 선전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연휴에도 흥행하며 개봉 12일만에 손익분기점인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다시 조우해 주목받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열연과 액션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두 사람의 호흡 뿐 아니라 숨겨진 비밀병기 박정민 또한 큰 공을 세웠다. 소위 ‘황정민-이정재 보러 왔다가 박정민에 입덕하는 영화’라는 평도 이어진다.

유이 역할을 맡은 박정민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인 캐릭터다. 앞서 이정재가 “배우로서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인데 박정민이 잘해줬다”고 극찬해 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감탄의 연속이다. 이미 ‘동주’, ‘사바하’, ‘타짜3’, ‘시동’ 등을 통해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민이지만 결코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을 역할에도 과감하게 도전한 것. 때문에 그의 연기가 느와르 장르에서는 다소 튄다는 평도 있지만 유이 캐릭터 도전 자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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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의 극중 존재는 영화 개봉 전까지 극비리에 부쳐졌다. 그만큼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던 셈이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태국 현지에서도 박정민은 연기 뿐 아니라 의상에도 공을 들이고, 태국 현지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는 후문. 태국의 날씨만큼이나 열정 가득한 현장이었다. 그만큼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히든카드이자 치트키지만 영화 측에서도 대놓고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행복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그러다 최근 300만 돌파를 기념해 스페셜 포스터를 추가 공개, 스틸컷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박정민 표 유이가 새로운 포스터에 등장했다. 짧은 크롭티와 핫팬츠, 단발머리 가발을 쓴 박정민의 모습으로 캐릭터 추측이 가능해졌고, 그의 비주얼은 한번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개봉일에도 박정민이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를 장악하며 그의 성공적인 연기변신을 체감케 했다.

박정민은 매작품 끊임없이 변신한다. 안주하지 않는다. 머리스타일부터 체중까지 외형적인 변화도 필수다.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할 정도로 혼신을 쏟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이러한 점이 박정민이 충무로 대세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다. 박정민의 다음 스텝도 분주하다. 그는 이미 차기작 ‘기적’ 촬영에 한창이고, 연이어 ‘지옥’에도 캐스팅됐다. 최근에는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 ‘1승’ 출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바쁜 나날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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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