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3일 배구 선수 출신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홍구 고문은 어린 시절부터 배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1953년 경남 진해에서 열린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 서울대학교가 준우승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서울대학교는 배구팀은 없었으나 중·고등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한 10명을 모아 대회에 나섰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이전까지 국내 배구는 9인제 경기로 진행됐다. 이 고문은 당시 큰 신장과 점프력을 바탕으로 전위 레프트 공격수로 뛰었다.
이 고문은 이후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초대 통일원장관~부총리~주미 및 주영 대사~국무총리를 지냈다.
이 고문을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하는 데 추계학원 임형빈 이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 임 이사장은 이 고문의 경기중·고등학교 선배로 직접 배구를 지도했다. 인망 있는 이 고문은 배구인의 선배로 배구인의 명예와 자존감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