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한별
김한별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셧을 하고 있다. 제공=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첫 우승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 번 혈이 뚫리자 거침이 없다. ‘뉴스타’ 김한별(24·골프존)이 백투백 우승으로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낸지 2주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시즌 첫 다승자 대열에 올랐다. 더불어 코리안투어 백투백 우승은 2014년 박상현이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잇따라 우승한 이후 5년 10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번홀에서 공동선두이던 문경준이 보기를 적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엎치락 뒤치락 선두싸움을 이어가던 김한별은 14, 15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태훈이 14~16번홀 연속 버디로 거세게 추격해왔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한별의 우승이 확정됐다. 13번홀(파4)에서 15m 롱퍼트를 파세이브로 막아낸 게 우승 동력이 됐다.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인 이태훈은 2타차 준우승(12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