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권영철 주심 \'발에 투구 맞았습니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지난 8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5회말 1사1,2루 키움 이정후 몸에 맞는 볼 상황에 대해 권영철 주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퇴장 당하면 이기니까 나간 것 아니겠나.”

LG 류중일 감독이 전날 수원 경기 상황을 돌아보며 농담을 건넸다. 류 감독은 지난 13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경기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퇴장당한 것을 두고 “이상하게 감독이 퇴장 당하면 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전날 이 감독도 퇴장 당하면 이기니까 나간 것 아니겠나”라고 미소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박동원 타구의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타구가 페어로 인정되면서 심판진은 2루타를 선언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2루타가 아닌 단타가 돼야 한다고 심판진에 항의했다. 규정상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할 경우 감독은 자동퇴장 당한다. 이 감독 또한 항의 후 퇴장 당했다. KT는 5회초 동점을 허용했으나 5회말부터 점수를 뽑아 7-3으로 승리했다.

류 감독은 “과거에도 감독님들께서 승리를 의식한듯 퇴장당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나는 감독이 되고 나서는 아직 퇴장을 당한 적이 없다. 하지만 코치 때는 한 번 퇴장 당했다. 당시 3루심에게 상대투수 보크 동작을 주시해달라고 했다가 3루심과 충돌해서 바로 퇴장 당했다. 삼성에서 김응용 감독님 시절이었는데 그 때도 아마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3루심이 대학 후배인 이민호 심판이었다. 내가 코치와 심판의 관계가 아닌 선후배 관계만 생각하고 말했다. 이민호 심판은 내가 항의하는 것을 보더니 바로 나를 퇴장시켜버렸다. 전혀 주저하지 않더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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