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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다우디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9) 완승을 거뒀다. 단 3세트 동안 30득점을 폭발시킨 다우디의 활약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했다.
초반까지 양 팀은 치열하게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비해 공격성공률이 높았지만 서브에이스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차이는 중반을 지나면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공격이 풀리지 않는 사이 우리카드가 하승운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우리카드가 13-10 3점 차까지 앞서가며 흐름을 탔고, 16-14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5-17로 뒤진 상황에서 다우디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18-17 역전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속공, 박주형의 블로킹을 묶어 21-18 3점 차로 달아났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가져갔고, 다우디의 마무리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우디는 61.1%의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혼자 11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나경복도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우디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한 발자국 앞서 나갔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다우디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접전 속에서도 1~2점 차로 리드를 점했고, 후반까지 앞서 나갔다. 우리카드도 호락호락하게 밀리지는 않았다. 하승우의 경기 운영이 살아나면서 다양한 루트로의 공격이 이뤄졌다. 나경복의 득점이 줄었지만 알렉스와 한성정의 비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페이스가 더 우세했다. 20-18에서 현대캐피탈은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 페이스를 유지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 상대 범실을 통해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다우디는 2세트 공격성공률이 더 올라 67.74%를 기록했고, 1세트와 마찬가지로 11득점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쳤다.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우리카드 흐름으로 이어졌다. 맹활약한 다우디를 초반 블로킹으로 막은 우리카드가 5-3 2점 차로 앞서가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우리카드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최민호의 속공과 하현용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초반 흔들리던 다우디는 다시 상승세를 타며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켰고, 현대캐피탈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2점 차로 앞선 채 맞이했다. 17-17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상대 범실에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최은식이 서브에이스를 만들어내며 19-17로 앞섰다. 이어서는 신영석과 박준혁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22-18 4점 차가 됐고,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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