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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성남FC에 모처럼 승점을 추가하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성남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성남은 25점을 확보하며 10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이 같은 11위를 지켰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21점)에 4점 앞서면서 차이를 벌렸고,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성남은 전반 8분 만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갈 것 같은 공을 김태환이 잡아 살려낸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에 대기하던 김건희는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위기에 몰린 성남은 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실수를 통해 공을 확보한 나상호가 중거리슛으로 오른쪽 골대 하단 구석을 찌르는 득점을 터뜨렸다. 완벽하게 개인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동점이 되긴 했지만 경기 양상은 수원이 주도했다. 성남은 좀처럼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수세에 몰렸다. 수원의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성남도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성남의 기회는 후반 31분 찾아왔다. 서보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두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양상민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빅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토미는 1차 시도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서보민이 킥 동작 전에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하면서 주심은 재차 킥을 주문했다. 2차 시도에서도 토미는 여유롭게 골키퍼를 따돌리며 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수원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골은 지속적으로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염기훈의 환상적인 장거리 프리킥마저 골대 맞고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성남은 인천에 4점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인천이 부산에 패하면 무조건 잔류를 확정한다. 인천과 부산이 무승부를 거두면 성남이 인천에 3점 리드 한다. 인천이 부산을 잡을 경우 부산과 성남이 25점, 인천이 24점으로 마지막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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