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로하스, 45호 홈런...빵야!
kt 위즈 로하스가 14일 수원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1회 역전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의 환호에 화답하고있다. 2020.10.1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타격왕 경쟁이 치열하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KIA 최형우, 롯데 손아섭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시즌 막판 NC와 KIA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구단이 140경기 이상 치른 가운데 각 부분 개인 1위 타이틀 윤곽이 잡히고 있다. 그중 타격왕 부문은 혼전양상이다. KT 로하스가 타율 0.353으로 타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KIA 최형우와 롯데 손아섭이 단 1리 차이로 뒤쫓고 있다.

KIA가 5경기, KT와 롯데는 4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유불리는 똑같다. 남은 경기에서 누가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느냐, 마지막 몰아치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로하스는 타율 부문 포함 KBO가 공식 시상하는 8개 타격 부문 가운데 5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타율(0.353), 홈런(46개), 타점(132개), 득점(113점), 장타율(0.689)이 1위다. 5개 부문 중 3개 부문인 홈런, 타점, 장타율은 로하스의 수상이 확정적이다. 최근 몸살증세로 주춤했지만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은 여전하다. 3명 중 가장 많은 608타석을 소화해 타율 변동폭은 가장 적다.

KIA 최형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형우는 지난 25일 광주 삼성전에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0월엔 타율 0.390까지 끌어올렸다. 더군다나 최형우는 지난 2016년 삼성시절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다. 4년 만에 두 번째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 37세인 최형우가 타격왕 자리에 오른다면 39세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인 2013년 이병규 LG 코치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타격왕이 될 수 있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13년 간 타격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013시즌 데뷔 이후 최고인 0.345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듯 했지만, 타격왕 자리는 그해 시즌 막판 가까스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0.348의 타율을 기록한 LG 트윈스 이병규(현 LG 타격 코치)의 차지가 됐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10년간 3할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한 손아섭이 생애 첫 타격왕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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